10월 중순쯤이었을까? 일을 하다 문득,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지독한 판데믹의 여파에 생존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하루하루지만, 언제까지 손님들의 주문에 일희일비해야 하나,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답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다 하고 있는데, 대체 뭘 더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모르겠으니 뭔지 모를 불안감은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갔다. 이런 답이 없는 불안함을 피하는 최적의 방법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인데 마음이 영 아니다 보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음악을 틀었다. 보통은 Spotify로 듣는데, 어쩐 일인지 Youtube로 들어갔다. 좋아하는 음악들로 골라 넣고 플레이를 하는데 중간에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오는 광고 때문에 신경이 거슬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