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빠른 템포로 숨 가쁘게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예수회의 신부로 신학적 재능이 뛰어나고 신자와 사제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던 페레이라 신부가 ‘구멍 매달기’라는 고문에 못 이겨 배교를 했다는 보고가 교황청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하느님의 사랑에 확신에 가득 찼던 인자한 성품의 페레이라 신부. 스승 신부님의 배교를 믿을 수 없던 제자 가르페 신부와 로드리고 신부는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하고 오겠다는 목적으로 일본 선교를 자청하여 들어간다. 시기적으로 워낙 위험하였으나 젊은 신부들의 확고한 신념과 굳건한 믿음 아래 결국 그들의 일본 선교에 대한 허락이 떨어지면서 일본 선교에 나선 로드리고 신부의 보고서를 시작으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