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들이 책을 내신 후, 독자들에게 읽힐 때 어떤 느낌일까? 나는 그게 참 궁금했다. 그렇다. 나는 책을 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책 한 권 내지 않은 내가 ‘작가님’이라 불려지는 호사를 누리고 있으니.. 때때로 내게 걸맞지 않은 화려한 옷을 입은 듯 뻘쭘하기도 하지만 그 허영스런 호사가 싫지 않다. 브런치가 안겨 주는 커피 향처럼 그윽한 즐거움이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첫 댓글을 받았는데, “작가님...”이라는 호칭으로 시작되었다. ‘나한테 작가라고 하신 거?’ 흠칫 놀랐다. 내가 작가가 아닌 건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으니.. 혹시 내가 글 속에서 그런 분위기를 은연중에 풍기며 작가인 척했나..?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았다. 브런치에서는 책을 쓰신 진짜 작가님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