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감정수업]은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 주는 욕망의 인문학’이라는 소제가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강신주의 명성을 익히 듣고 있었던지라 그는 어떤 식으로 글을 풀어나갈지 호기심이 일었던 것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당연한 반응이었을게다. 책을 펴보니 제목이 왜 ‘감정수업’인지 알 수 있었다. 스피노자가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48가지로 나누어 그 각각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해놓고 그 각각의 감정을 가장 대표하는 책을 선정하여 주인공들의 성격과 삶을 보여주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을 대비 분석하며 좀 더 분명하게 그 감정의 색깔과 성격을 알게 해주는 책. 그래서 ‘감정수업’이었다. 그 감정의 정체와 느낌을 분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