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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에 불쑥 들어온 또 한번의 삶의 우연성~

pumpkinn 2016. 12. 17. 01:06

지적이고 자유로운 영혼~  Jason Mraz~




자고 있는데 아침에 애리가 방에 뛰어 들어와 하는 말~

엄마~ Jason Mraz 상파울에서 공연해~”

~? 정말~?”

 

자다가 벌떡 일어나 애리더러 지금 빨리 티켓 사라고 난리 부르쓰~

애리는 자기 출근 늦었다고 나중에 퇴근해서 사겠다고.

그래~ 그럼~”

 

그래놓고는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표가 다 팔리면 어떡하지..?

벌써 표 팔기 시작한지가 1주일이 됐다는데..

 

아쉬운 넘이 우물 파지..

컴에 앉아서 사이트에 들어갔다~

우띠~ 브라질에서 세 군데 도시에서 공연을 하는데

한 곳은 벌써 매진이다~

 

상파울을 보니 표가 몇 장 안남았다.

그래도 공연은 앞에서 봐야지..

Premium 자리를 보니 몇 좌석이 남았는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있다...

3개가 필요한데..

~

 

기말고사 볼 때 느낌이 이럴까.?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싸이트에 들어갔다.

대기 리스트다. 가슴이 두근두근~

기다리다가 화면 오른쪽 위에 Fura Fila(새치기) 하고 싶으면 Taxa (Fee)를 내면 된단다.

넘 웃겼다~ 사이트에서 Fura Fila 라는 것도 있다니~ 하하하~

마음 급한 넘이 돈 쓰게 돼있다.

두 번 생각 않고 클릭을 했다~

드디어 내차례가 돌아오고~

성공~!! ^____^

 

사실 딸래미들 표는 50%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들한테 일일이 전화걸어 학생증 번호 받고 하는 사이에 내 시간이 마감되니

그냥 제값을 다 내고 샀다.

50% 할인받으려다 표를 못 사는 것보다

제 값 주고 공연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한 거 아니가

 

마케팅을 얼마나 긴장감있게 하는지..

표를 사는 스텝을 밟아가는데도..

왼쪽 화면 위로 내게 주어진 할당 시간이 카운트다운 되며 보여주고

그 밑엔 내가 사고 있는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뒤에 몇 명이 있다는 둥~

바람잡이로 나가는데 완전 긴장되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결국 12초를 남겨두고 표 구입 성공~!! ~~!!

 

아이구야~

아침부터 정말 내가 이거 뭐하는건쥐~!!

 

애리와 리예에게 연락해서 나의 이 기쁜 성공을 알리고~!!

아이들의 왕축하 받고~ 기립박수 받고~ *으쓱으쓱~*

그렇게 흐뭇하게 아침 하루를 맞았다~ 하하하하하~

 

그렇게 난리 북새통을 치루고 나니 기운이 쪽 빠지고~ ^^;;

그런 내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다~

이거 50 중반을 바라보는 아줌마 맞어..?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듯한 들뜸도 느껴지고

 

또 한번 느끼는거지만 너무 신기하고 놀라운 것은..

내 삶에 종종 깜짝쇼로 나타나 나를 감탄시키고 감동시키는 삶의 우연성이다..

 

내 블로그에 자주 올려지는 음악은..

대체적으로 그 순간에 내가 빠져 있는 음악들인데..

요즘 나는 또다시 Jason Mraz의 음악에 빠져 있던 날들이 아녔나 말이다..

그런데, 바로 지금 이 순간에 그가 브라질까지 나를 만나러(? ^^;;) 온다는 것 아닌가 말이다~ 하하하하하~ ^^;;

 

~ 착각은 자유니까~

그런 자유를 마음껏 누리라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착각이란 것을 선물로 심어놓으신 건지 모른다~ ^^

이 얼마나 행복한 착각인가~ ^^

 

강영구 박사님의 책을 읽고 있을 떄

브라질에 강영구 박사님의 강연이 있었고,

제임스 블런트에 미쳐 있을 때,

마침 그가 브라질에서 공연을 했고...

데이빗 가렛 공연을 보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을 떄..

마침 애리가 독일에 있어주었고

제이슨 므라즈에 폭 빠져 있는 지금..

그가 요기에 온다~

이 외에도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멋진 우연인지

내가 삶의 우연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넘 멋지지 않나..?

나 혼자 황홀해서 좋아 돌아가시겠다~ 하하하~^^

 

암튼~

그의 공연까지는 한달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림이 길수록 그 순간에 맛보는 행복과 기쁨은 커지는 것

이쯤은 예쁘게 기다려줄 수 있다~ ^___^

 

또 다시 데이빗 가렛 공연 티켓을 예매하면서 기다리며 두근거리던 그때가 떠올랐다.

정말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전기가 머리 끝까지 타고 올라오는 듯한 희열~

사실, 애리를 보러 독일에 간 김에 데이빗 가렛 공연을 간게 아니라..

데이빗 가렛 공연을 보러가며 애리를 만났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을 법했던 그때의 상황~ ^^;;

 

사실, 제이슨 므라즈의 공연은 Avocado Ranch 공연처럼..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곳의 공연엘 가고 싶긴 했지만..

아무래도 좋다~

 

~ 오늘 한건 했다~!!

야호~!! ^____^;;

 

*룰루랄라~룰루랄라~*

*흔들흔들~*

*까닥까닥~*

.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이슨 므라즈의 곡..

특히, 정성하와 함께 한 이 공연은..

벅차 오르는 감동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상이다..


내가 너무 행복하던 시기에 함께했던 

Jason Mraz의 I'm yours...


적어도 이노래만큼은 외우고 가야할낀데...^^;;

 

Jason Mraz - I'm yours (with 정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