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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가족나들이~

pumpkinn 2016. 1. 28. 06:05

Campos do Jordão 시내에서.. ^^



정말이지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따났다.

얼마나 오랜만이었는지..

 

1년에 한 두번은 꼭 가족끼리만의 여행을 떠났었는데,

언젠가 부터 그게 쉽지 않았다.

꼭 한 녀석이 빠지는 것..

그렇다고 혼자 떨어져 나가있는 녀석을 몰라라 하고,

우리끼리만 여행을 떠나기도 미안하고..

뭐 그러다보니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린 것..

 

애리와 리예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자고 했지만,

애들이 모두 다 있으니..

인제는 또 엄마 아빠가 주일에 성당에서 일을 하니 시간 내기가 어렵고..

많지도 않은 네 식구 시간 맞추기가 어쩜 이리도 힘든지..

 

그런 가운데 다가온 황금의 연휴..

애리와 리예는 우리가 끝날 시간 즈음 성당 사무실에 와서 기다렸고

우리는 성당 일을 마치고는 그 길로 곧장 떠났다.

 

요롷게 다정한척~ 사진도 찍고~ 큭큭~ ^^;;

에고~ 우리 신랑 얼굴이 퉁퉁 부어서는~ 완전 스타일 구겼삼~ ^^;;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즐거웠다.

리예가 여행 내내 어찌나 웃기던지..큭큭~

남편과 애리와 나는 내내 배꼽을 잡았다~

어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말도 안 되는 가사를 집어 넣어서 노래를 부르는지.. 하하하~

덕분에 아주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는..^^


베란다에 불이 예쁘게 들어와서 사진찍는다고 서라니까..

애리는 차분하게 서는데, 리예는 저렇게 개구끼를 잔뜩 부린다~

막내는 막내~ 아이구야~ 큭큭~^^;;  



우리의 목적지는 Campos do Jordao이었는데..

쌍파울로에서 2시간 남짓하는 거리로 가깝기도 했고

유럽풍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겨울 축제로 유명한 아주 예쁜 도시다.

Baden Baden이 독일에만 있을까? 여기에도 있다. 하하하~

 

사실 Campos do Jordao은 겨울에 사랑을 받는 곳이다.

상파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유럽의 겨울을 느낄 수 있고,

또한, 겨울엔 축제가 있어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문화행사가 열리고,

곳곳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게다가 쵸콜렛과 푼지로 겨울 분위기를 돋구는..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하기에 아주 아기자기한 곳이다.

 

암튼, 우리는 그렇게 프리웨이를 달려서 5시쯤 그곳에 도착했다.

호텔도 참 아기자기하니 실내장식이 아주 마음에 들었고,

비수기라 그런지 아주 겸손한 가격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는~ 하하하~ ^^


   

호텔아 시크하진 않았지만, 아주 예뻤다.

실내 장식을 어찌나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는지.. 넘 마음에 들었다는..^^


 

역시 높은 곳에 위치를 해서 그런지,

밤이 되니 연한 입김이 눈에 보일 정도로 쌀쌀해졌고,

옷을 두껍게 입고 나온 선경지명에 스스로 기특해하며 시내를 돌아다녔다.

시내라고 해봐야 아주 조그마했고,

얼마나 하나하나 예쁘고 귀엽게 장식이 되어있는지,

만약 사람이었다면 꽉 깨물어주고 싶은 충동마저 일어났다.


처음엔 고기, 닭고기, 그리고 소세지 Foundues를 시켰다가..

나중엔 후식으로 과일과 초콜렛 푼지를... ^^


여기저기 돌다가 바덴바덴 술집 앞에 있는 식당에서 Foundues 를 먹고..

엄청 비싸기만 했지, 맛은 별로였던.. ^^;; (아고~ 돈 아까버~ -_-;;)

그나마 위로가 됐던 것은,

생음악이 나오는데 생긴 것은 별로인 가수가 어쩜 그리 노래를 잘 하는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브라질의 바덴바덴과 과일을 뜨거운 쵸몰렛에 찍어먹은 Foundues..  

그나마 분위기를 띄워준 무명 가수~ ^^

 


나와서 이길저길 왔다갔다하니 벌써 시내를 다 돌았네..?

아고 다리야~

남편과 아이들은 당구를 친다고 호텔로 돌아가겠단다..

나도 쉬어야겠다 싶어서 함께 돌아왔는데..

당구친다고 나간 세모녀가 금방 다시 리턴~!!

얘긴즉슨, 10시까지 밖에 게임을 할 수가 없단다. 큭큭~


Campos do Jordão 의 예쁜 밤 거리.... ^^


깜뽀스 도 조르덩에서의 첫 날은 그렇게 보냈다.

셜록 홈즈를 보다가 잠이 들었던 듯..

일어나니 아침이다. 큭큭큭~

 

다음 날엔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다시 시내로 나갔다.

기차를 타기 위함이었다. 전날 봤던 그 기차를 꼭 탁고 싶었던 것.

도착하니 막 기차가 떠나고

두 번째 기차는 1시 반에나 있다는 것

아이고~ 아쉬워라~

 

다른 곳엘 가기엔 무척 어중 띈 시간이라

하는 수 없이 시간을 떼우기 위해 다시 시내로 돌아와,

중간에 빠스뗄도 먹고, (역시 맛이 없었다. -_-;;)


시간 떼우기 위해서 시내를 돌다가 한 컷~!! ^^



그러다보니 기차타러 갈 시간..

그렇게 기차를 타고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데

이게 13-4세 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소년이 가이드..

아주 귀엽게 생겼는데, 어찌나 설명을 맛갈스럽게 재미나게 하는지..

대박이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엄마 아빠 돕고자 자기 용돈 벌이를 하는 소년..

이 꼬마 녀석은 분명히 성공할 거란 생각도 들었다.


우리 여행객을 열광케 했던 소년 가이드 루이스 페르난도~ ^^

꼭 꿈을 삶 속에 이루게 되길~ ^^


깜뽀스 도 조르덩의 역사를 설명해주는데, 어찌나 재미나게 하는지..

이 도시가 처음부터 계획된 도시가 아니라,

호흡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유럽 사람들이 오면서..

별장을 짓기 시작하면서 생겨진 도시라는 것.

 

영국,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등의 유럽인들이 즐겨 찾았고,

산으로 올라가면서 그림 같은 집들과 호텔들이 즐비하여 얼마나 신기했는지..

가이드 소년 말이..

이곳이 ‘Montanha()’이라 불리는 것은 바로 부자들이 살기 때문이고,

만약 가난한 사람들이 살았더라면 ‘Fabela(빈민촌)’이라 불렸을거라고..

그 말을 들으며 우리는 웃었지만, 그 저면엔 씁쓸함이 묻어났다.



  

좌: 기차 투어를 하다가 폭포까지 올라가서 잠쉬 쉬는 사이 사탕수수 쥬스를 마셨다. ^^

언제봐도 늘 재밌는 쥬스 뽑는 장면..^^

한국 사이트에 올려질거라니까 아저씨가 얼마나 좋아라 하시는지..^^

당신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사살까지 하셨다는.. 하하하하~ ^^


우: 브라질의 유명한 Beija-flor이다. 직역을 하자면 '꽃에 키스를 하는'이란 뜻을 가진 아주 귀여운 새다.

1분에 1000번의 날개짓을 한다고...

행운을 가져온다는 설도 있어 아주 사랑받는 새다. 운 좋게 한 컷~!! ^^




암튼, 그렇게 재미나게 기차 투어를 하고는 우리는 쌍파울로로 올라 오기 전에,

Pico da Itapeva에 올라갔다. 깜뽀스도죠르덩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시가지가 다 내려다 보이는데,

분명히 시내에선 비가 안왔는데, 그곳엘 올라가니 얼마나 비가 내리는지.. 흐미~

결국 여기 다녀갔다는 도장만 찍고는 다시 내려왔다.

내려오니 그곳은 햇빛이 화창~!! (이거 뭐지..?)


시간을 보니 5시가 넘은 시간이다.

인제 쌍파울로로 올라가야 할 시간

너무 늦게 가면 트래픽도 걱정이고, 또 다음 날 일나가는 것이 스트레스로 느껴질 테니..

집에 가서 좀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아 일찍 떠났다.

 

다행히 오는 길에 트래픽은 막히지 않았고.

집으로 오는 길 아예 식당에 들려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쌍파울로 들어서니 어쩜 그리도 매연이 가득한지..

후끈한 날씨더니,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집에 오니 마리아가 걱정스런 얼굴로 맞이한다.

비가 너무와서 혹시 오늘 못 오는건가 걱정했다는 것..

 

겨우 12일로 다녀온 나들이인데도..

집에 오니 어찌그리 좋은지..^^

역시 집이 좋다..^^

.

.

 

내가 좋아는 브라질 가수 중의 한 명..

시적인 노래를 많이 하고 가사가 유난히 서정적이다.

Adriana Calcanhoto의 Fico Assim sem Você...


우리가 어렸을 때 장난치며 놀던...

'당신 없는 세상은 등대 없는 항구요~

앙꼬 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XX요~'

뭐 이런 재밌는 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처럼,

그대가 없으면...

난 날개 없는 비행기요~

볼꽃 없는 장작더미요~

공 없는 축구 경기요~

광대없는 서커스요~

등등으로 표현으로 사랑하는 이의 소중함을 노래한 아주 예쁜 노래다~ ^^




Fico Assim sem Voce


                                                    - Adriana Calcanhoto -


Avião sem asa,
fogueira sem brasa,
sou eu assim sem você.
Futebol sem bola,
Piu-piu sem Frajola,
sou eu assim sem você.

Por que é que tem que ser assim
se o meu desejo não tem fim.
Eu te quero a todo instante nem mil alto falantes
vão poder falar por mim.

Amor sem beijinho,
Bochecha sem Claudinho,
sou eu assim sem você.
Circo sem palhaço,
namoro sem amasso,
sou eu assim sem você

Tô louca pra te ver chegar,
Tô louca pra te ter nas mãos.
Deitar no teu abraço,
Retomar o pedaço que falta no meu coração.

Eu não existo longe de você
e a solidão é o meu pior castigo.
Eu conto as horas pra poder te ver
mas o relógio tá de mal comigo
Por quê?
Por quê?

Neném sem chupeta,
Romeu sem Julieta,
sou eu assim sem você.
Carro sem estrada,
queijo sem goiabada,
sou eu assim sem você

Por que é que tem que ser assim
se o meu desejo não tem fim.
Eu te quero a todo instante nem mil auto falantes vão poder
falar por mim

Eu não existo longe de você
e a solidão é o meu pior castigo.
Eu conto as horas pra poder te ver
mas o relógio tá de mal comigo.(2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