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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첫생활...

pumpkinn 2014. 8. 1. 13:29

애리와 리사 and 친구들..

밝게 웃고 있는 애리를 보니 얼마나 친구들이 잘해주는지 그대로 느껴진다.

리사 너무 고마워... 잊지 않을께... 꼭 브라질에 다시 오길 바래....^^

왼쪽부터, 애리, 리사 친구, 리사, 그리고 리사 남자친구.

리사 남자친구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든다.

우리 애리도 이렇게 지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친구를 만났음 좋겠다. ^^ 

 

 

 

애리가 떠난지 이제 3일이 지났다.

잘할거라 생각하면서도 그 낯선 곳에 혼자 달랑 떠나보내고나니

아무리 걱정을 하지 않는 엄마라할지라도 걱정이 아니될 수 없었다.

 

그래도 나를 안심시켜준 기둥은 바로 리사였다 

리사는 애리가 떠나기 전부터 비행기 시간을 비롯해 모든 여정을 체크하더니

엄마와 함께 공항엘 나와 그렇게 애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애리는 들떠서 전화가 왔다.

현실이라고 믿기엔 너무 좋다고. ^^

리사 엄마와 아빠가 너무 좋으시고, 재밌고 잘해주신다며

웃음 가득 머문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얼마나 안심이 되었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첫 날은 리사 부모님이 애리를 데리고 레스토랑에 데려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단다.

그리고 둘째날은 리사가 시티 투어를 해주었는데,

애리가 돈을 쓰지 못하게 하면서 자기가 다 냈단다. 그래서 미안해서 혼났다고.

학생이 무슨 돈이 있을까..?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정말이지 동생 보살피듯 케어해주고 있는 리사...

따뜻한 미소를 가진 리사를 떠올리면 내마음도 함께 따뜻해져옴을 느낀다.

 

리사의 부모님. 정말 인상이 너무 좋으시다. ^^

너무 재밌으시고,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애리가 얼마나 좋아라했는지..

엄마는 몇 년 전 은행일을 접으시고 심리학 공부를 하시고는 지금 심리 상담을 하신다고...

참 멋진 분이시다. 

가만보니 리사가 아빠를 닮았다. 넘 푸근하신 인상... ^^

 

 

오늘은 리사 친구 BBQ 파티에 초대되어 갔다왔는데

리사 친구들이 얼마나 신경써주고 잘해주는지 너무 좋았단다..

애리가 독일어를 모르니 모두 영어로 얘기하라고 그랬다면서..

누군가 독어로 이야기하면 영어로 하라니까~” 핀잔주면서 그렇게 신경을 써주었다는게다.

그 모습들이 너무 웃겼다고.

자기들 언어를 모르는 외국 친구에 대한 얼마나 깊은 배려인지..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이지만 너무 고마웠다.

 

애리는 리사 친구들이 하나같이  너무 좋은 친구들이고 너무 재밌었다면서

내일 기숙사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살짝 겁이 난다며 편지가 왔다.

이렇게 따뜻한 환대를 받으니 리사에게 좀 더 신경써주고 잘해줄걸 하는 미안함이 들고.

그러게 있을때 잘해야된다는 말은 과연 진리다.

 

애리가 혼자 낯선 곳에서의 첫생활을 리사와 리사 부모님 덕분에

너무나도 잘 보내고 있음을 보면서

정말이지 야훼이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아무리 곱씹어도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리사가 브라질 애리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오게되고,

교환학생을 도와주는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던 애리의 버디가 리사가 되고,

알고보니 리사는 독일에서 온 교환학생으로,

놀라운 것은 바로 애리가 교환학생으로 가게될 바로 그 대학의 대학원생이었다는 것..

 

이쯤에서 끝나도 삶이 안겨준 우연성으로 놀라울 일인데...

사가 학교 과제로 해야하는 인터뷰를 우리 부부에게 부탁을 해오며 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리사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되었는데,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나눈 많은 대화들 속에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참으로 좋았던 시간.

친구 엄마와 딸 아이 친구 분위기가 아니라. 마치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눴다.

만남이 있은 후 리사가 엄마한테 전화했단다.. 넘 좋았다고... 

 

그런 리사와의 여러가지 인연으로...

애리가 독일로 떠나면서 리사가 애리를 도와주게되고...

애리가 리사 부모님을 만나게되고...

정말 이런 선순환이 또 있을까 싶다.

 

 

리사 아파트 건너편이 리사 부모님 아파트란다. ^^

부모님과 딸이 문을 사이에 둔 이웃사촌이라고. 하하하~ ^^

엄마가 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아담한 바란다에 꽃이 한가득..^^

 

 

정말 삶이란 신비하다. 서프라이즈 투성이다.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관여하시고 예비하셨음에 생각이 미치자 소름이 돋았다.

그러게. 바로 야훼이레였다.

 

이렇게 모든 것을 예비해주시고 날개를 달아주신 하느님이셨으니..

이제는 애리가 자신의 노력을 보여드릴 차례인게다.

물론 조건부 사랑을 주시는 분은 아니시지만,

그래도 스스로 적응해보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이뻐보이지 않겠나..

 

 

애리와 리사가 저러고 있으니 꼭 자매같다. ^^

우리 애리를 가족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대해주신 리사 부모님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브라질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

 

 

애리는 내일이면 기숙사로 들어간다.

그야말로 인제 본격적인 유학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애리가 가는 만하임 대학은 리사가 있는 곳에서 한 시간 남짓 떨어져있는 곳.

 

독일에서의 첫 생활을 근사하게 시작했으니..

인제 기숙사에서의 시작하는 새로운 생활도 잘 적응하며 즐겁게 해나갈 일만 남았다.

애리의 몫인게다.

무엇을 하든 즐겁고 행복하게 해나갔음 좋겠다.

 

매일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애리 말...

얼마나 웃음이 나오던지...

많이 떨리긴 떨리는 모양이다..^^

잘해나가리라 믿는다. 지금까지처럼.

 

애리와 리사, 그리고 리사의 부모님과 친구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하시길 두 손모아 기도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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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리사 어머니를 위해 곡을 골랐다. ^^

나처럼 David Garrett의 팬이 리사 어머니..

비발디의 'Winter' 데이빗 가렛의 섹쉬한 연주로 들어본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