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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여행 준비 9일 기도...

pumpkinn 2012. 12. 21. 10:02

 

 

 

어제 순례 여행 준비를 위한 9일 기도 첫 날 모임이 있었다.

그와 함께 이번 순례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이 있었고...

순례 여행의 의미에 대해 수녀님은 깊이있게 말씀해주셨다...

 

그렇지...

우리는 순례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 관광을 떠나는게 아닌게다...

 

물론 다른 여행도 그렇겠지만, 특히나 순례 여행은 각자 얼마나 정성스럽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여행 중에 받는 느낌도 축복도 은총도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가 주로 쓰는 표현,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와 같은 맥락일게다.

 

수녀님의 말씀을 들으며 자책이 들었다.

나는 이번 순례 여행을 위한 준비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름 54일 기도도 드리겠다고 생각을 했으나, 어느덧 시간은 흘러버렸고...

순례 여행지에 대한 글들을 읽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뽑아 공부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생각으로만 끝났고 지금은 주어진 책자를 읽기도 바쁘다...

 

앞으로 남은 며칠...

잘 보내야지...

 

순례 여행은 처음 가지만...

순례여행은 길 위에서 하는 피정이란 수녀님의 말씀이 위로가 된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피정은...준비를 잘 한사람은 잘 한 사람대로..

준비를 잘 하지 못한 사람은 잘 하지 못한대로...

, 신앙이 깊은 분들은 깊은대로, 얕은 분들은 얕은대로...

각자에게 꼭 맞는 깨달음을 안겨주는 은총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엇을 하던 내게 꼭 필요한 것이 주어질 것이라는 것...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되던 내게 어떤 깨달음을 안겨주는 경험이 될 거라는 것...

심지어 어떤 룸메이트와 함께하게 되더라도...

그분은 내게 영적 도움을 주시는 분이 될 거라는 것에 전적인 신뢰를 한다는 것이다.

 

가끔씩 미사를 빠지고 싶을만큼 느슨한 신앙을 가진 나지만...

이런 믿음엔 조금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은 내겐 감사한 부분이다...

어쩌면 그래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그리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이번 순례 여행을 통해...

내 마음안에 가득한 악취나는 쓰레기들 모두 버리고 또 버려 깨끗하게 비워내게 되기를...

그 빈공간을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돌아올 수 있기를...

그래서 내게 주어진 소명을 명확한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기를....

그리고... 그리고......

당신을 뜨겁게 사랑하는 나 일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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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Kern - Paster Ref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