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나를 온전히 사로잡은 Angelina Jordan~

pumpkinn 2017. 8. 23. 10:25




또 듣고 있어..?”


집에 들어오며 Angelina Jordan의 노래를 듣고 있는 내게 던진 남편의 말이다.

그러게 말이다.

그 어린 Angelina가 입을 오물딱 거리며 부르는 목소리에 반해

그 안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

 

어떻게 8살의 목소리에서 그런 울림이 나올 수 있는걸까

그 아이의 목소리엔 영혼을 울리는 떨림이 있다.

 

7살에 노르웨인 You’ve got Talent 공개쇼에 출연하여 그랑프리를 쥐어든 꼬마소녀

그녀에게 재즈 천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 밑에는 이 꼬마 재즈 가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녀가 얼마나 천재적인 제능을 가졌는지..

이 꼬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이 꼬마에게 빠져있는지 말이다..

행여나 이 꼬마가 세상의 잘못된 장삿속으로 행여라도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될까 하는 걱정도 만만찮다.

어떤 내용이건, 그 안엔 이 꼬마에 대한 사랑에 가득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안젤리나는 항상 맨발로 노래를 부르는데..

거기엔 아름다운 스토라가 묻어있다.

언젠가 어는 곳엘 갔다가 아주 불쌍한 꼬마를 보았고..

안젤리나는 자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주었다.

그 후로 안젤리나는 노래를 부를 때는 그 아이를 기억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노래를 부른단다.

마음까지 천사 같다..

 

한 살 반부터 재즈를 부르기 시작했고,

7살에 엄마에게 유브갓텔런트에 나가고 싶다고 신청해달라고 해서 공개쇼에 출전하게 되었단다.

노르웨이 방송 인터뷰에서 왜 거기에 나가고 싶냐는 질문에..

안젤리나가 너무 천진한 눈빛으로 대답한다.


내가 가진 재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50 중반의 나이에도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 분명하게 말하기 어렵건만..

이제 겨우 7살의 나이의 안젤리나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명히 알고 있었다.

눈물나게 부러웠다.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는 초대에 바쁜 날들을 보내는 안젤리나

안젤리나의 엄마 사라는 그 무엇보다 안젤리나의 학교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어딘지 모르게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닮은 사랑스런 안젤리나

와인하우스는 그녀를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 하고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를 끔찍하게 사랑했고, 또한 끔찍하게 상처를 입힌 이들을 훌훌 떠났다


그녀의 팬들은 더 이상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들 가슴 아파한다.

나 역시 그녀의 음악을 들을 때면 뭔지 모를 먹먹함에 가슴이 미어지곤 한다..

왜 세상은 그들을 그냥 두지 않는 것인지....

사랑이란 이름으로 어둠속으로 몰아 넣는건지....


내가 사랑하는 수 많은 가수들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지만..

유독 에이 와인하우스의 음악을 들을 때면 그녀의 죽음을 떠올리며 깊은 슬픔 속에 젖어들게 되는건지...

이상하기만 하다.




 

하지만, 안젤리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재즈와 함께 아름답게 자라고 있다.

여전히 신발을 벗은 채 노래를 하면서 말이다..


인제 올해로 11살 소녀가 된 안젤리나 조르단

자신에게 쏟아지는 수 많은 찬사 속에서도..

자신에게 바라는 수 많은 기대의 중압감 속에서도..

그저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재즈를 즐기며 자신의 꿈을 펼치며 사는

행복한 안젤리나이기를엄마의 마음으로 팬의 마음으로 바란다

 

오늘 고른 그녀의 곡은 Frank Sinatra‘Fly me to the moon’…

수 백 번을 들은 곡이지만, 이렇게 좋아하며 빠졌던 적은 결코 없었다.

이 곡이 이토록 서정적이고 두근거리는 사랑을 노래한 곡이었다니

안젤리나가 안겨준 선물이었다

 

안젤리나 조르단의 목소리로 들어보는

Fly me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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